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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Z GROOMING] 'TOMFORD 톰포드(PATCHOULI ABSOLU / 패츌리 앱솔루)', 호불호가 갈리는 상남자의 향. 하지만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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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Z GROOMING] 'TOMFORD 톰포드(PATCHOULI ABSOLU / 패츌리 앱솔루)', 호불호가 갈리는 상남자의 향. 하지만好.

GRAY LABEL SOCIETY 2020. 10. 6. 17:31

 

'TOMFORD 톰포드 PATCHOULI ABSOLU', 올인 또는 극혐

 

30대 후반 40대에 접어들면서 굉장히 중후라고 향이 다소 무겁거나 강한 향수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마치 여자들이 나이가 들면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 처럼 --;; TOMFORD 시향 차 방문한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직원의 추천으로 처음 맡아본 TOMFORD PATCHOULI ABSOLU를 맡는 순간 블루 드 샤넬, 크리드 어벤투스 등의 그동안 사랑받아왔던 대명사격의 향수들이 머리속에서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좌파가 극좌파가 되듯, 우파가 극우파가 되듯, 나도 더욱 더 헤비하고 중후하고 섹시한 향을 찾고 있었는데 유레카!!! 첫 펌핑에 완전 반해버렸다. 대략 3초 간의 망설임 끝에 지금 이것을 사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그만큼 나에게는 절대적인好. 어느 날 차돌박이를 먹으러 친구들과 번개를 했는데 고기의 향기를 뚫고 친구들 曰,

 

'어디 한약방 갔다왔냐?'

 

이것이 불호의 표현이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로 궁금해서 네이버 블로그를 한 두개 검색한 결과 까스활명수 사진도 보이고, 특히 한약 냄새난다는 표현이 몇 있었다. (물론 완전 빠져버린 후기도 많다!)

 

향수 bottle은 역시나 TOMFORD의 트레이드마크인 다소 투박하지만 브랜드를 더 존재감있게 만드는 직사각 bottle. 시각적인 이미지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저세상의 향이 나니 반드시 시향을 해봐야 한다.

 

2014년에 이 괴물같은 녀석이 출시가 되었는데, 6년이나 지나서야 알게되었다. 놀라운 것은 유니섹스용. 수긍이 가는 이유가 여성들의 후기도 꽤 보았기때문이다. 아까 그 차돌박이를 먹던 날 착향을 하고 당연히 고기냄새(?)를 빼기 위해 빨래통에 던져놓았는데, 다음에 그 옷을 입어보니 그때까지도 잔향이 남아있었다. 이거는 빨래를 해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정말 깡패같은 향인 듯. 마치 한 두 번 정도 펌핑을 한 느낌이다. 

 

Fragrance Notes
패츌리, 우디, 발사믹, 가이악, 솔

 

향   기 ★★★★
지속성 ★★★
잔   향 ★★★
향수병 ★★★★
가   격 ★★
재구매 ★★★

 

사악한 가격도 희석시키는 이 매력 쩌는 향수는 적어도 나에게는 거의 만점을 줄 수 밖에 없다. 역시 TOMFORD는 이름값을 못하는 향수가 없다. 혹시 미친 존재감을 뿜고 싶다면 시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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