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Z GROOMING]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 블가리의 원조 흑기사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 블가리의 원조 흑기사 

 

'블가리 맨 인 블랙(BVLGARI MAN IN BLACK)'을 소개하면서 한 얘기이지만, 블가리에서 출시된 pour homme 계열의 몇몇 향수를 시향해보고 직접 사용해보았는데, 하나같이 다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이었다. 기대했던 뭔가 묵직하고 든든한 향보다는 좀 더 가벼운 느낌이 드는 향수들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터인지 묵직하고 남자다운 향기를 뿜고 싶었다. 여러 향수를 시향해보고 리뷰를 보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향수가 바로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이다.

 

일단 향수 bottle부터 고급스러운 디퓨저를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은 누구든지 갖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블루 드 샤넬(Bleu de Chanel)'의 뚜껑처럼 마그네틱이 약간 적용되어 있어 향수 개폐가 고급스럽기 그지 없다. 물론 '블루 드 샤넬(Bleu de Chanel)'이 한참 후발 주자이긴 하다. Bottle의 테두리는 그립감이 좋은 재질로 적용되어 있어 외관상으로만 따졌을 때는 충분히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포스팅의 제목 마냥 '다크나이트(Dark Knight)'가 연상되는 것은 비단 본인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의 탄생을 거슬러 올라가면 꽤나 긴 세월동안 장수해온 향수인 것을 알 수 있다. 1998년에 처음으로 블가리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이 향수는 자신있게도 유니섹스용으로 이름이 붙어서 판매되고 있다.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전형적인 남성 향수로 느껴진다. 왜냐하면 2014년도 출시된 '블가리 맨 인 블랙(BVLGARI MAN IN BLACK)'의 오리지널 선조격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성공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까지도 여러 black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으니 향기만큼은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런 멋진 향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섹시한 느낌과 달콤하지만 스모키한 향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거부할 수 없는 토바코향이 중후함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그만큼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은 향이 진하고 풍부하하며,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향수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은 어떠한 note로 구성되어 있을까?

Fragrance Notes
랍생소창티, 베르가못, 쟈스민, 시더, 샌달우드, 레더, 앰버, 머스크, 바닐라

 

 

 

 

 

향   기 ★★★★☆
지속성 ★★★☆☆
잔   향 ★★★☆☆
향수병 ★★★★☆
가   격 ★★★★☆
재구매 ★★★☆☆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의 고급스럽고 섹시한 bottle을 들고 시향하는 순간 달콤한 스모키향이 몸을 휘감는 것처럼 순간 강렬하지만 은은한 매력 또한 있다. 블가리의 블랙 계열은 확실히 바닐라와 스모키한 향이 잘 섞여있어 타바코향을 연상시키는 특징이 있다. 굳이 어울리는 나이대를 말하자면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의외로 유니섹스용으로 출시된 제품이라 여성분들도 간혹 사용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다만 남성쪽으로 치우친 향이기 때문에 참고하길 바라며, 블랙 계열의 원조인 만큼 당시 블가리 향수의 고뇌와 야심을 느끼고 싶다면 '블가리 블랙(BVLGARI BLACK)'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