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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 LABEL SOCIETY
'막장의 끝판왕. 미드 '쉐임리스(Shameless)' 본문
오늘 소개할 미드는 '쉐임리스(Shameless)'이다.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내용을 보면 등장 인물들의 말이나 행동이 거의 막장의 끝판왕 수준이다. 한국의 드라마를 보면 막장이라하면, 알고보니 남매인 사이끼리 사랑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개기고 싸우는 등 굉장히 불편하고 스트레서 받을 법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만, 미국에서 방영하는 막장 드라마들은 하나 같이 코믹적인 요소가 다분히 담겨있다. 이 전에 미드 '위즈(Weeds)'를 시청하였는데, '위즈(Weeds)'보다 더 막장이고 콩가루인 집안은 바로 이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갤러거 가문이라 할 수 있겠다. 막장이긴 해도 '쉐임리스(Shameless)'는 코믹을 바탕으로 갤러거 가문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려낸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이다. 극 중 '피오나'를 중심으로 6남매가 한 집안에 살면서 이 문제아들을 무려 6명이나 부양아닌 부양을 해온 '프랭크 갤러거'가 펼쳐내는 판타스틱한 수준의 막장은 감탄을 자나낼 정도이다.
문제아 공작소인 '프랭크 갤러거'는 극 중에서 이 시대 최고의 무능한 한량 아버지이다. 알콜에 중독되어 있으며, 자식을 키우거나 부양하거나 걱정하는 몫은 자신의 장녀인 '피오나'에게 넘긴지 이미 오래다. 입고 다니는 옷을 봐도 길거리의 걸인을 불사하는 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빈대 정신이 굉장히 투철하여 동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식들도 기피하는 위인이 되시겠다. 늘 얻어 마시거나 얻어 먹거나 하는 캐릭터이지만 자신은 언제나 당당한 미국인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다. 의외로 사회 복지 시스템의 등의 부조리에 대해 논하는 장면이 많은데, 캐릭터가 너무 저급해서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곱씹을 만한 내용이 많으니, 추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프랭크'는 뿐만 아니라 길거리 캐릭터들이 다 한다는 마약까지 손을 대어 알콜 중독 약쟁이의 삶을 표현하는데 시즌 중간에 건강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한다. 아들을 이용해 복지 시설을 통해 약을 구해오기도 하며, 먹고 살집을 구하기 위해 동네 아주머니를 꼬시기도 한다. 심지어 그의 딸과 관계를 가지기도 하고, 좀 황당하지만 웃긴 것은 진실된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드라마의 제목을 '프랭크'를 통해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닌가 싶다.
'쉐임리스(Shameless)'의 헤로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피오나'이다. 프랭크의 장녀로 출연하는데, 유전자가 거짓말을 했는지 굉장히 예쁘고, 마음도 착하고, 모든 것이 착하다. 다만 막장의 아우라 만큼은 많이 물려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가 막장이고 오락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이 혈기 왕성한 젊은 여인의 러브씬이 매우 자주 등장한다. 시즌 초반에는 거의 매회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피오나'는 워낙에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기 때문에 먹고 사는게 여간 빠듯한 것이 아니다.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집안 살림까지 전부 맡아서 하고 있고, 관리비 납부에 동생들 관리까지 해야하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정상인이라면 두 번 죽고도 남았을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내면서 정신이 제대로 멀쩡할리가 없다. 물론 완전 막장인 캐릭터는 아니지만, 순간 순간을 즐기는 피오나의 성격 때문인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펼쳐진다. 장녀로서의 책임감과 삶의 무게를 어떻게 이겨내는지 드라마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피오나'에게는 꾀나 성장한 두 명의 남동생들이 있는데 한명은 동성애자이자 어머니의 조울증을 물려 받은 '이안'이며, 또 다른 한명은 갤러거 가문의 유일한 수재 '립'이다. 이 둘은 가끔 집안의 가장 역할도 하기는 하지만 역시 피를 속일 수는 없다. 갤러거 가문의 후손답게 순간의 일탈과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기도 한다. '립'은 경찰을 피해 자원 입대한 군대에서 사고를 치지고 하고, 조울증으로 인해 훌쩍 어디론가 떠나버리기도 한다. '립'의 경우는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가지만, 새로운 환경 적응을 위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시즌이 거듭되고 이들이 성장할수록 이 두 형제의 러브신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안'은 이전부터 애인이었던 동네 건달과의 동성애씬, '립'은 심지어 학교 교수와도 밀회를 즐긴다. 아무튼 뭐든 가능한 오락적인 요소를 총동원하는 드라마이다. 이 외에도 한창 사랑에 빠지고 싶어하는 사춘기를 겪는 '데비'도 있고, 성장해나가면서 왠지 크게 사고를 칠 것만 같은 '칼'이 동생들로 등장한다. '데비'나 '칼'이나 꼬마 시절부터 출연했었는데, 어느 새 이들이 많이 성장하여 드라마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특히 '칼'은 이미 아버지 프랭크의 기운을 많이 물려 받은 캐릭터로 삶 자체가 무법의 세계로 빠져가고 있다. 총기 휴대는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건드릴 수 없는 거물급으로 성장해가는데, 결국에는 소년원에 가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소년원에서도 자신의 영역과 무리를 만드는데 거기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도 꽤나 즐거우니 한 번 확인해보길 바란다.
'쉐임리스(Shameless)'가 원래는 영국 드라마였으나,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는지 미국에서도 제작을 한 드라마이다. 일상이 따분하거나 진지함을 탈피하고 싶다면, 굉장히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막장이지만 유쾌하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가 많으니 타임킬링용으로는 제격인 드라마라 할 수 있겠다. 갤러거 가문과 막장의 끝판을 겪고 싶다면, 시간을 쪼개어 시청할 것을 추천드린다. 이상 Showtime 성인 막장 미드 '쉐임리스(Shameless)'의 소개를 마치겠다. 나머지는 시청하길 권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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