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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드라마

미드 '페니 드레드풀(PENNY DREADFUL)', 성인들을 위한 잔혹한 동화

GRAY LABEL SOCIETY 2017. 3. 22. 23:53

 

SHOWTIME에서 선사한 음산하고 잔혹한 스토리 '페니 드레드풀(PENNY DREADFUL)'


섹시함과 퇴폐스러운 분위기로 너무나도 유명한 '에바 그린(Eva Green)'이 주인공을 맡은 '페니 드레드풀(PENNY DREADFUL)'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호러 판타지 스릴러물이다. 사실 스릴러라기 보다는 호러 판타지가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드라큐라, 뱀파이어, 늑대인칸, 프랑켄슈타인, 늑대 인간 등 다양한 괴수들이 총 출동하며 각자의 장기를 극 중에서 마음껏 발휘하는 잔혹한 스토리의 호러물이다. 2014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하여 3시즌으로 막을 내렸는데, 차기 시즌을 더 제작하지 못해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참고로 페니 드레드풀은 19세기 경 영국에서 출간되었던 저렴한 작품을 뜻했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드라큐라나 늑대 인간, 프랑켄슈타인 등이 출연하는 작품을 통칭하여 '페니 드레드풀'이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워낙에 드라마 소재가 잔혹하고 자극적이며, 선정적인 부분이 많이 묘사되었기 때문에 성인용으로 제작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고, 이 때문인지 타켓층이 확고한 섹시 호러 판타지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제목과는 다르게 주인공들의 무게감이 남달랐던 아주 잘 만든 드라마였고, 이에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무려 '에바 그린(Eva Green)'이 이 극을 이끌어가는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러 메이저나 마이너 영화에서는 많이 접했었지만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악마를 품고 살며 악마와 속삭이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팜프파탈로 등장한다. 사실 에바 그린은 어느 작품에 출연을 해도 팜프파탈적인 매력을 빼놓고는 논할 수가 없다. r극중 '바네사 아이브스'역을 맡았으며, 자신의 친한 친구이자 극 중 '머레이'역으로 등장하는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의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머레이경과 손을 잡고 자신의 환영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환영을 위해서는 자신에 몸속에 기생하고 있는 악마를 소환해야하는데, 에바 그린은 바네사 역을 맡으면서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여 주었다. 오멘의 소녀를 방불케하는 악마로 빙의된 연기를 선사하면서 매 장면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썸뜩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었다. 탐욕적인 캐릭터로도 그려졌는데, 특히 악마로 빙의했을 때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주변 남자들의 기를 빨아먹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말콤 머레이 경'으로 등장하는 이 남자가 누구인가 했다. 무려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던 그 분이었다. 극 중에서는 아까 소개한 '미나'의 아버지이자 탐험가로 등장한다.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탐험가와는 성격이 다른 퇴마사적인 부분이 많이 가미되어 있다.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인데, 이 때문에 '바네사', 프랑켄슈타인과 같이 탐험을 시작하게 되고 온갖 험한 일들을 겪게 된다. 1시즌 말미에 미나와 조우하게 되지만 이미 뱀파이어가 되어있는 상태였고, 이에 자신이 시작한 탐험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려 한다



'조쉬 하트넷(Josh Hartnett)'. 극 중 '이단'역을 맡았다. 수려한 외모보다 더 돋보이는 목소리를 가진 배우이다. 예전에 무슨 영화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목소리를 듣고 정말 놀랐었다. 남자가 가졌으면 하는 가장 이상적인 톤을 이 드라마에서도 여전히 선사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왕년의 총잡이 출신 늑대 인간으로 등장한다. 시즌 1에서 머레이 경, 바네사, 프랑켄슈타인과 손을 잡고 뱀파이어 소굴로 들어가 다사다난하고 의문에 쌓여있던 탐험을 종지부 찍는데 큰 활약을 하였다. 또한 극 중간 중간에 바네사가 악마로 빙의하였을 때, 면대면으로 달래주기도 했던 인물이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신의 영역을 드나드는 천재 의사로 등장한다. 자신의 지하 비밀 공간에는 여러 집기들과 베드가 있으며, 이 곳은 바로 죽은 이들을 재설계해서 부활시키는 신의 영역으로 등장하는 공간이다. 말그래도 시체를 데려다가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붉은 빛의 유혈이 낭자하는 곳이며, 탄생의 순간을 연기하는 'creature'들의 경이로운 동작과 해동 또한 볼거리이다


'미나'를 찾아가는 대모험이 끝난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려고 하지만, 시즌 2에서부터는 바네사에 대한 위협이 주를 이룬다. 바네사는 마녀들로부터 쫓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머레이 경과 이단, 프랑켄슈타인이 다시 뭉치게 된다. 아쉽게도 시즌 3에서 드라마가 종료되었지만 주인공들의 연기만큼은 여운이 금새 가시지 않는다. 특히 매 시즌 열연했던 에바 그린의 연기가 뇌리에 남을 정도이니 말이다. 성인 버전의 호러 판타지물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짧고 강한 임팩트를 원한다면 '페니 드레드풀(PENNY DREADFUL)'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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