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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미드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두번 째 시즌'. 형사들의 진짜 바닥 인생 본문

# 미국 드라마

HBO 미드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두번 째 시즌'. 형사들의 진짜 바닥 인생

GRAY LABEL SOCIETY 2017. 10. 3. 21:39


HBO 미드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두번 째 시즌'. 형사들의 진짜 바닥 인생


화제를 모았던 전작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시즌 1'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HBO에서 내놓은 야심작 시즌 2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 과연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시즌 2'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알법한 주인공들을 내세워 전작의 위용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은 개인적으로 '조금은 No'라고 표현해두고 싶다. 분명 개인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주인공들을 내세운 것은 지난 시즌의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를 유사하게 재연해냈다고 하지만, 극 중 개인의 사생활이 얼마나 바닥인지 너무 집중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물론 드라마 큰 틀에서 주요 사건은 전개되어가고 있지만, 좀 더 기대감있고, 베일에 가려져 있는 수사건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Main Cast ;


Rachel McAdams (레이철 맥아담스) - 'Ani' Bezzeredes

Colin Farrell (콜린 파렐) - 'Ray' Velcoro

Taylor Kitsch (테일러 키치) - Paul Woodrugh

Vince Vaughn (빈스 본) -'Frank' Semyon


하지만 미드 명작 공작소 HBO 아니겠는가. 주연 배우들의 열연은 분명 돋보였다. 특히 레이철 맥아담스(Rachel McAdams)와 빈스 본(Vince Vaughn)의 연기 변신은 개인적으로 놀라웠다. 언제나 상큼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였던 레이철 맥아담스는 트루 디텍티브 모토에 맞게 인생 꽤나 심각하게 사는 여형사 역을 맡았다. 특히 이번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총격전에서 열연을 펼쳤고, 갑자기 단도를 들고 목각인형에 연습을 하는 장면은 여러 영화에서 뭇 남성들을 심쿵하게 했던 그 분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할 수 있겠다. 하지만 콜린 파렐과의 막판 러브씬은 보너스!


빈스 본은 엉뚱하고 뚱뚱한 옆집 아저씨에서 기름기를 뺀 왕년의 보스로 등장하여 꽤 무게감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물 간 중견 보스 역할을 하면서 평소에 하지 않던 액션씬도 보여주고, 목소리에 힘 한 번 들어가본 적 없는 역을 했던 그가, 미간에 인상을 찌뿌리면서 참을성에 한계를 넘나다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다. 극 중 콜린 파렐(형사 벨코로 역)과의 은밀한 거래를 통해 보스로서의 장악력 또한 엿볼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연기 변신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인물이 바로 콜린 파렐이다. 워낙에 몸사리지 않는 다양한 역을 맡았었기 때문에, 콜린 파렐 정도라면 '이정는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허나 극 정 벨코로 형사 역은 그리 순탄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아들은 동네 친구들 놀림감에, 아내는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가뜩이나 일이 안풀려서 암흑가와도 끈을 긴장의 유지하고 있는 은밀하게 동업하는 인물이다. 형사 생활과 바닥이 어딘지 모를 가정 생활에 쪄든 모습을 아주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게 나을 수도 있을 정도이다. 



전직 군인. 이 시대를 살아가고, 또한 수 많은 미드를 통해 접한 미국의 전직 군인이라면 어떠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물론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이지만, 캐릭터 설정 자체가 너무 진부하다. 정말 딱 그 흔한 전직 군인역을 맡은 테일러 키치이다. 가족보다는 일이 우선인 이 친구는 성실하긴 하지만 모험심이 강하며, 몸을 쓰길 원하는 캐릭터이다. 나름의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지라 낯설지는 않다. 


트루 디텍티브(True Detective) 시즌 2와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결말일 것이다. 스포를 할 수는 없으니, 시청하시는 분들이 나중에 판단하면 될 것 같다. 시즌3가 제작 / 방영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믿고 보는 HBO 드라마이니 꼭 시청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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