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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TIME 미드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 어른이들의 일탈 본문

# 미국 드라마

SHOWTIME 미드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 어른이들의 일탈

GRAY LABEL SOCIETY 2017. 3. 14. 17:19


SHOWTIME의 히트작 미드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은 제목부터 California와 fornication(간통)의 합친말로 본격 성인 미드라는 것을 대놓고 광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은 전형적인 막무가내 미국인의 삶을 코믹하고 성인 맞춤의 코드로 그려낸 드라마로 무려 7 시즌까지 방영이 되었었다. 드라마는 시즌 내내 약물과 섹스, 그리고 Rock'n Roll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가 미국의 유명한 grunge rock band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의 팬이며, 이에 시즌 중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락커인 캐릭터도 있다. 또한 수 많은 훌륭한 sound track이 이 드라마를 수 놓고 있다. 특히 필자가 굉장히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잭 와일드(전 Ozzy Osbourne의 기타리스트)'도 카메오로 출연하였다. 행크의 딸 베카가 기타를 사러 기타샵에 갔을 때 잭 와일드가 점원으로 출연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좀 더 보다보면 마릴린 맨슨도 등장한다. 사실 Californication은 미국의 유명 밴드 Red Hot Chilli Peppers의 앨범 제목이자 곡의 이름이기도 하다. 작가가 락 음악 애호가인 것으로 봐서는 분명 RHCP의 californication에서 영감을 얻어 드라마의 타이틀을 선정하였을텐데 이 때문에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었다.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은 뛰어난 연출과 막장이긴 하지만 뛰어난 스토리 전개 능력으로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 상마저 거머쥐기도 했다. '행크(데이브 듀코브니)'라는 소설가가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건너와 더 이상의 집필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폐해져있는 삶을 살고있는데, 드라마는 바로 이시점에서 부터 시작된다. 원인모를 집필의 벽에 갇힌 '행크(Hank)'는 하루 하루의 삶이 하루살이와 같아,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시고 수 많은 여자와 원나잇을 즐기며 때로는 마약까지 손을 대는 일탈 캐릭터의 전형이자 종할 선물 세트처럼 그려지는 캐릭터이다. 이로 인해 자신의 와이프 '캐런(Karen)'과는 이미 별거 중이며, 딸 '베카(Becca)'와도 유대감이 깊지 않아 가족 주위에서 겉돌기만 하는 존재이다. 남자가 아무리 어른이라고 해도, 고삐가 많이 풀리면 망아지가 되듯, 행크는 거의 작심을 하고 알콜과 여자를 즐기며 삶이 피폐해져 간다. 흔히 예술가들의 삶이 괴짜 같은 면이 있고, 제약이 없는데 극 중에서 행크가 아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이윽고 주위의 격려 끝에 다시 펜을 들고 자신이 살아왔던 겉잡을 수 없었던 엉망인 삶을 소설책에 표현을 해냈고, 행크는 거짓말처럼 다시 자신의 유명세를 얻게 된다. 이 드라마를 더욱 더 감칠맛나게 재밌게 해주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행크의 절친이자 에이전트인 '찰리 렁클'이다. 친구끼리는 닮거나 끼리끼리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 '찰리'는 예술가와는 거리가 있는 넥타이 부대의 일원이나 행크와 같이 밤생활을 즐기는 캐릭터로 온갖 추찹함을 선보인다. 캐릭터 자체가 약간 웃기게 설정된 인물이기도 하고, 통통한 대머리에 약간은 불쌍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극 중에서 가장 변태적인 성적 욕구를 가진 인물로 등장하며, 거의 모든 장면에서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찰리'는 잘나가는 에이전시의 에이전트였다가 정리해고를 당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자신의 비서, 유부녀 등 많은 여자들과 원나잇이나 쾌락을 즐기는 아주 대책 없는 생활을 하기도 한다. 결국 대변할 사람이 행크 외에는 없는데, 엄청난 격려를 하며 행크가 다시 일어설 때 같이 성공을 맛보기도 한다. 극 중에서 행크가 가장 사랑했던 또는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 바로 전 여자 친구이자 자신의 딸 베카의 엄마로 등장하는 '캐런'이다. 인테리어와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 여성으로 등장하는데 행크의 비정상적인 삶에 회의를 느껴 옆에서 견디지 못하고 별거를 하게 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열혈히 사랑을 했던 사이로, 극 중에서도 만났다 헤어졌다를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캐런이 행크와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행크는 극 중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통해 몸소 알려준다. 캐런은 별거를 하는 동안 다른 남자들과 동거를 하며 평범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만, 행크의 끊임없는 구애로 인해 흔들리기도 한다. 행크와 캐런이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서 딸 베카는 어른아이로 성장을 하게 되고, 왠만한 딸들이 가지고 있는 애교를 부린다거나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조금 동떨어진 캐릭터를 그려낸다. 시즌 초반에는 완전 꼬마였지만, 7 시즌이 지나면서 여느 아역 배우처럼 폭풍 성장을 하였다. 아버지인 행크의 예술혼을 이어 받아, 락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밴드까지 결성하는 열성 락매니아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드라마의 작가가 정말 매니아적인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외에도 시즌을 좌지우지하는 기상천외한 등장 인물들이 변태스럽거나 괴짜스러운 면모를 보이며 등장을 하는데, 흔히 예술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일반적인 삶을 살 수 없음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자세히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의 스토리나 연출 장면이 본격 성인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미드이므로 각별한(?) 마음가짐으로 시청하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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