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스파르타쿠스(Spartacus)', 본격 성인 오락 시대극

GODS OF THE ARENA

조금은 생소한 채널 Starz에서 예상을 깨고 최고의 히트작을 제작하고 방영하였는데 다름아닌 '스파르타쿠스(Spartacus)'였다. 선홍빛으로 물드는 잔인함과 적나라한 선정적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이다. 첫 회를 시청한 소감은 마치 영화 '300'을 보는 느낌이었다. 시대적 배경이나 근육질의 등장인물들이 특히나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주었는데 미드 '스파르타쿠스(Spartacus)'가 더 오락적인 요소가 많은 점이 차이라면 차이이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이러한 오락적인 색채나 요소가 많이 줄어들긴 했다.

 

 

 

이 드라마는 고대 로마시대에 로마군대에 대항했던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를 모티브로 제작된 실화에 약간 픽션을 가미한 드라마이다. 강력한 로마 군대에 대항하다가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했던 스파르타쿠스가 검투사로 변신하면서 노예로 구성된 군대를 일으켜 로마 군대에 대항하면서 피비린내 나도록 싸웠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잔인함과 탐욕적인 그 시대 로마의 무소불위 권력자들의 군대에 대항하기 위해서 뼈를 깎는 노예 및 검투사 생활을 한 이들은 시즌 2를 맞이하면서 대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스포를 최대한 줄이고 주요 인물 위주로 소개를 하도록 하겠다.

대반란의 역사적 주인공 '스파르타쿠스(Spartacus)'이다. 시즌 1에서는 '앤디 윗필드(Andy Whitfield)'가 역을 맡았고, 지병으로 인해 시즌 2부터는 '리암 맥킨타이어(Liam McIntyre)'가 역을 맡았다. 앤디 윗필드는 림프종으로 투병 중에 끝내 운명을 달리하였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군대에 반하다가 아내를 뺏기고 되찾기 위해 무던히애를 쓰는 인물이다. 아내를 찾기 위해서는 자유인이 되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 검투사가 되어야한다. 이에 갖은 고생과 노예생활을 하면서 하우스 오브 바티아투스로 팔려가 검투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스파르타쿠스는 많은 부침도 있었지만 차츰 차츰 검투사로서의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도미노(주인)에게 인정받기 시작한다.

스파르타쿠스가 아레나 최고의 검투사가 되기 이전에 아레나를 지배했던 '크릭서스(Crixus)'이다. '마누 바넷(Manu Bannett)'가 역을 맡았다. 하우스 오브 바티아투스 출신의 최고의 검투사로 보시다시피 상상남자의 기질을 갖춘 캐릭터이다. 스파르타쿠스의 행동을 못마땅해하던 중 둘만의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검투 경기 중 심한 부상으로 당하여 죽음의 문턱을 넘고 회복하던 도중 스파르타쿠스가 아레나 최고의 검투사로 거듭나게 된다. 스파르타쿠스와는 계속 대립하는 인물이긴 하나 반란을 일으킬 때 함께 동참하기로 결정한다. 워낙에 무력이 높은 캐릭터라 후에 반란군의 2인자로서 엄청난 활약을 하게 된다. 하우스 오브 바티아투스의 도미나(여자 주인)이 크릭서스를 흠모해 몸종으로도 종종 등장하였다. 이 드라마 최고의 터프가이이다.

하우스 오브 바티아투스에서 글래디에이터를 양성하는 교관 '오노메이어스(Oenomaus)'이다. '피터 멘사(Peter Mensah)'가 역을 맡았다. 참고로 영화 '300'에서 발길질을 당하는 그분이시다. '스파르타쿠스(Spartacus)'에서는 많은 근육질의 사나이들이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노메이어스가 가장 완벽한 근육을 시전하였다고 본다. 근육의 데피니션 자체가 여타 캐릭터를 완전히 압도하여 버렸다. 교관으로 등장하기에 드라마에서는 냉혹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하였다. 하우스 오브 바티아투스에 노예로 들어왔으나 검투사로서 교관으로서 성장하였다. 후에 스파르타쿠스를 따라 반란에 참여하는 인물이다.

크릭서스 이전 하우스 오브 바티아투스 최고의 글래디에이터 '개니커스(Gannicus)'이다. '더스틴 클레어(Dustin Clare)'가 역을 맡았다.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음주가무 전문가인듯 하나 왕년에 최고의 검투사였던 것 만큼 최고의 무예를 자랑한다. 오노메이어스와 같이 노예 생활을 하였고,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을 일으킬 무렵 반란군에 합류하게 된다. 훈련도 게을리 하고, 색과 술을 밝히는 조금 망나니 같은 캐릭터이나 검을 잡는 순간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나이이다. 

글래디에이터의 양성소인 하우스 오브 바티아투스의 주인인 바티아투스와 그의 아내 루크레시아이다. 검투 경기로 인해 자신의 지위를 상승시키고자 하는 야망이 대단한 인물이며, 로마 시대의 권력자들에게 아첨을 서슴치 않는 인물이다. 노예들에게 즉흥적인 성관계를 요구하여 권력자들에게 쾌락을 선사하기도 하고, 하우스 내에서 검투 경기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의 아내 루크레시아는 이러한 남편의 앞길을 함께하는데 충실한 조언자이자 사악하고 냉혹한 내조자이기도 하다. 크릭서스를 흠모하여 자신의 몸종으로 부리고 방해물들이 될만한 사람은 지위를 막론하고 제거하는 인물이다. 

오락적인 요소 외에도 워낙에 선정작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이다. 주말에 몰아보기 딱 좋으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싶은 날에는 영화가 주는 재미보다 더 쫄깃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